[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변은 없었다. 오스카의 작품상은 영화 ‘아르고’에게로 돌아갔다. ‘아르고’는 이날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어워드 등 미국 주요 영화시상식의 작품상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안았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돌비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배우 벤 에플렉이 연출한 영화 ‘아르고’는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색상(크리스 테리오), 편집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벤 에플렉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스필버그 감독 등 다른 후보작의 감독들께도 감사드린다. 후보에 오르지 못한 작품들 중에도 훌륭한 작품이 많다”는 말로 벅찬 소감을 전하기 시작했다.
먼저 동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벤 에플렉은 항상 곁을 지켜줬던 아내를 떠올렸는지 “제 아내게에 결혼해줘서 정말 고맙고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제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벤 에플렉은 문득 오래전을 떠올렸다. 1998년 맷 데이먼과 함께 영화 ‘굿 윌 헌팅’으로 각본상을 공동수상했던 때였다.
“15년 전에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당시엔 별 생각이 없었다. 정말 어렸다. 다시 여기 올 줄 상상도 못했다”던 벤 에플렉은 “오늘 여기 서 있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했고 여기가 아카데미 시상식이기 때문이다”면서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어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한 번 더 고마운 마음을 전한 벤 에플렉은 “우리는 인생을 살며 좌절하는 순간도 맞는다. 하지만 중요치 않다. 모두를 사랑한다”는 마지막 날을 남기고 무대를 떠났다.
벤 에플렉이 메가폰을 잡은 ‘아르고’는 1979년 이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이 성난 시위대에 점령당해 캐나다 대사관저로 피신한 6명의 직원을 구출하기 위한 444일 간의 실제 작전을 스크린을 통해 펼쳐보인 영화다.
이 영화로 벤 에플렉은 ‘굿 윌 헌팅’으로 5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이후,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미국 감독 조합상 감독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게 됐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아르고 ▶감독상=라이프 오브 파이 이안 ▶남우주연상=다니엘 데이 루이스(링컨) ▶여우주연상=제니퍼 로렌스(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왈츠(장고 : 분노의 추적자) ▶여우조연상=앤 헤서웨이(레미제라블) ▶단편 애니메이션상=페이퍼맨 ▶촬영상=라이프 오브 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메리다와 마법의 숲 ▶시각효과상=라이프 오브 파이 ▶편집상=아르고 ▶각색상=아르고 ▶각본상=장고:분노의 추적자 ▶음향상=레미제라블 ▶음향편집상=제로 다크 서티-007 스카이폴 ▶분장상=레미제라블 ▶미술상=링컨 ▶의상상=안나 카레리나 ▶주제가상=‘007 스카이폴 ▶음악상=라이프 오브 파이 ▶외국어영화상=아무르 ▶장편 다큐멘터리상=서칭 포 슈가맨 ▶단편 다큐멘터리상=이노센테 ▶단편 영화상=커퓨 ▶공로상=제프리 카젠버그 외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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