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재와 최민식, 황정민 주연의 ‘신세계’와 이제훈, 조진웅, 김태훈, 곽도원이 나선 ‘분노의 윤리학’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기 위해 나섰다.

오늘(21일) 개봉한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와 그를 둘러싼 경찰, 조직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담은 영화다. 올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 작품이기도 하다.

한동안 뜸했던 전통 느와르 장르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도 크다. 지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잇는 또 한편의 ‘사나이’ 무비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등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초호화 캐스팅 역시 초반 관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략가로 분한 최민식과 원색적인 캐릭터 정청의 황정민, 그리고 모든 사건의 주축인 이정재가 그리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하지만 기존의 느와르 영화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전개와 134분의 긴 러닝타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분노의 윤리학’은 미모의 여대생 살인사건에 나쁜 놈, 잔인한 놈, 찌질한 놈, 비겁한 놈 그리고 제일 나쁜 여자가 얽히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들의 본색과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의 독특한 제목만큼 이야기의 구성 역시 신선하다. 피할 수 없는 위기를 맞았을 때 추악하게 변하는 캐릭터들의 과정이 맛깔스럽게 펼쳐진다. 이제훈, 곽도원, 조진웅, 김태훈, 문소리 등 캐릭터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가미돼 있어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무거운 소재지만, 블랙코미디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그러나 전에 없는 독특한 장르인만큼 관객들의 호불호가 선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과연 ‘신세계’와 ‘분노의 윤리학’이 극장가를 새롭게 물들일 영화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