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의 허브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서울 교통시스템의 우수성을 발표하며 중동 세일즈에 박차를 가했다.
박 시장은 19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두바이 교통상 시상식이 이뤄지는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Good To Great’, 대중통 No.1 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20분간 기조연설을 했다. 두바이교통상은 두바이교통청이 중동국가들에게만 시상하던 상으로 행사에 중동 이외의 국가가 참석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엔 두바이 왕세자, 도로교통청장을 비롯해 교통 기관 핵심 관계자 30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시상은 대중교통 운영ㆍ교통안전ㆍ환경ㆍ교통약자 등 6개분야에서 이뤄졌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미국 CNN이 서울 메트로를 세계 9대 명품지하철로 선정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 서울시가 급성장할수 있었던 데는 바로 우수한 교통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중동국가들에겐 서울의 교통시스템이 적격”이라며 어필했다. 박 시장은 미래 서울의 교통을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혁신 ▷지속성장을 위한 녹색 교통 ▷사람을 배려한 교통복지 등의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하며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중앙버스전용차로’, ‘보행전용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카 셰어링 서비스’ 등 구체적인 사례도 설명했다, 시상식 직전엔 훼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 두바이 왕세자와 면담을 갖고 양 도시 간 교류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바이는 버스 교통카드시스템을 비롯해 지하철ㆍ트램 건설 등에 7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교통투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두바이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송률은 6%가량에 불과하다.
박 시장은 전날인 18일 오전 9시에는 마타 모하메드 알 테일러 두바이 교통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두바이는 압축성장한 도시라는 점에서 도시문제 등 고민하는 문제가 같을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세계수준으로 성장한 서울 교통시스템을 두바이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마타 교통청장은 “과거에는 유럽의 도시 스타일을 벤치마킹했는데 5~8년전부터는 홍콩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교통부문에 있어서 아시아 도시들의 전문지식과 전문기술이 우리와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정서적으로 맞다”며 “서울의 교통, 환경 등 다방면의 경험과 전문지식이 두바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두바이 일정을 마치고 UAE 최대국가인 아부다비로 향한다. 박 시장의 중동 세일즈는 아부다비에서도 이어진다. 아부다비는 2020년까지 8조원 규모의 대규모 도시철도 및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박 시장은 아부다비 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울의 우수한 교통시스템을 설명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