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곳곳 기업 비명
상의 300개社 설문…66%는 “불황 대책이 없다”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2곳은 연내 한계상황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10곳 중 6곳 이상은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중소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7.7%가 최근 경영상황이 ‘나쁘다’고 답했다. 경영상황이 ‘좋다’(15.0%)는 소수였고, ‘보통’(47.3%)도 많았다. 업종별로는 음식료ㆍ생활용품(52.4%)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고 섬유ㆍ제지(43.9%), 금속ㆍ철강(43.2%), 석유화학(40.0%), 전기ㆍ전자(31.8%), 기계ㆍ정밀기기(30.2%)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경기 대응력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가계소득 감소 시 가장 먼저 소비가 줄어드는 음식료ㆍ생활용품 업종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기업에 경기침체 지속에 대응할 여력이 남아있는지를 묻자 ‘이미 한계상황’이라는 답변이 5.3%, ‘올 상반기가 한계’라는 답변과 ‘올 하반기가 한계’라는 응답이 각각 24.8%, 29.2%에 달했다. 전체 응답기업 대비로 환산할 경우 중소기업 10곳 중 2곳(20.3%)이 연내 한계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으로, 대응책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경기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대응 상황으로 응답기업의 65.6%가 ‘별다른 대응이 없다’고 답했다.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공격적 경영을 하고 있다’는 답변은 22.7%였다.
김영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