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명 보드 게임 '배틀십' 시스템 특징 … 빠른 전개로 스릴 만끽, 모바일 최적화 게임
배틀십 게임이 카카오톡에 등장했다. 엑스몬 게임즈가 개발한 '슈팅 히어로즈 for kakao(이하 슈팅 히어로즈)'는 추리를 통해 베일에 가려진 적의 위치를 찾아내는 배틀십 게임이다. 북미에서 가장 대중적인 보드 게임으로 추리력과 운이 조화가 돼야만 승리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기자는 한 번도 배틀십 게임을 플레이해본 적이 없었지만, 언뜻 생각해보니 이를 주제로 삼은 영화를 본듯 싶어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실시간으로 상대방과 대전을 하는 방식인 만큼 스릴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한 턴당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이 수초밖에 주어지지 않아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특히 플레이 시 선택할 수 있는 영웅과 용병의 모습이 귀엽게 연출돼 있어 배틀십 장르의 무거움을 탈피했다. 이에 배틀십 장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라이트 유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엑스몬 게임즈가 개발한 '슈팅 히어로즈 for Kakao'
영화를 떠올리며 '배틀십' 도전'슈팅 히어로즈'는 바다 위에 떠있는 적의 함대를 무찌르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국내에는 배틀십 게임이 다소 생소하지만, 북미에서는 대표적인 보드 게임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화면은 크게 유저와 상대방의 기지 두 군데로 나뉘는데, 각각 가로세로 6칸씩으로 구성돼 있다. 안개가 가득한 바다 위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대방이 어떤 장소에 영웅을 배치했는지 알 수 없다.
한 번 공격을 가한 장소는 안개가 걷히고 환하게 보인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격 시 잠깐 동안 해당 위치를 기준으로 가로세로 배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적이 다음 턴에 움직일 가능성도 있지만 한 번에 한 칸씩 움직일 수 있도록 제한 되기 때문에 추리력을 잘 발휘한다면 곧바로 영웅을 찾아낼 수도 있다. 게임에 접속하면 먼저 영웅을 설정하라는 창이 뜬다.
(이미지 순서대로) ▶ 친구와 대전을 해볼까 ▶ 귀차니즘 유저라면 '빠른 대전' 선택 ▶ '영웅'치곤 귀여운 모습이다
영웅은 하이드, 듀칼, 마렌, 오스텐 킹 총 4명이 있으며 영웅들 중 단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다. 직접 영웅의 속성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르려니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 상대방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능력과 골드 획득량이 1.5배인 하이드, 체인 속박 능력과 체력 회복이 특징인 듀칼, 상대방의 게이지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경험치 1.5배 특혜가 있는 마렌, 타 영웅보다 두 배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오스텐 킹 중 가장 무난해 보이는 하이드를 선택하기로 했다.
눈사람 용병 '주특기'는 '사르르 녹기'영웅으로 하이드를 정한 뒤 메인 화면으로 접속하니 카카오톡 친구들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저들은 게임 시작 시 1,500포인트를 부여 받는데,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은 기자보다 낮은 순위에 있는 경우도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옛 말(?)을 떠올리며, 첫 번째 대전에서는 절대 패배하지 않으리라고 굳게 결심했다.
(이미지 순서대로)▶ 승리의 전적을 가득~채울 것! ▶ 적의 배치도를 잘 확인하자▶공격을 당해 저 세상으로 간 눈사람
'슈팅 히어로즈'는 '도전 신청'을 통해 접속 중인 친구와 대전을 치르거나 '도전장 보내기'로 접속하지 않은 친구를 전장으로 부를 수 있다. 물론 기자처럼 성격 급한 유저를 위해 화면 하단에 카카오톡 유저와 랜덤으로 매칭되는 '빠른 대전' 버튼이 큼직하게 마련돼 있다. 대전에 앞서 '내정보'창에 접속해봤다. 3,500포인트의 생명력, 2,000포인트의 공격력과 300포인트의 방어력으로 기본 설정돼 있었는데, 하단에는 영웅을 맞힌 횟수와 용병을 맞힌 횟수 등 상세한 전력이 나와있다. '내정보'창에서 나와 '빠른 대전' 누르니 화면에 레이더망이 뜨면서 적이 매칭됐다. 상대는 8레벨의 마렌으로 4명의 용병이 모두 기자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기자는 아무것도 설정하지 않고 접속했기에 건드리기만 해도 녹아 없어져 버릴 것 같은 눈사람 용병으로 플레이하게 됐다.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지만 한 번 시작한 대전을 물릴 수는 없었다. 화면에 공격, 수비가 적힌 동전이 돌아가더니 기자가 수비로 설정됐다. 기자는 영웅과 용병을 화면 오른쪽 하단에 배치했는데, 다행히도 적은 왼쪽 상단을 공격했다. 하지만 3번째 턴에 적은 영웅 아래쪽을 지키고 있던 용병을 찾아내며 포위망을 좁혀왔다. 이미 왼쪽과 아래쪽은 안개가 걷힌 상태였고, 한 턴마다 한 칸씩 움직일 수 있기에 기자의 선택권은 좁았다.
아무리 도망쳐도 좁혀진 포위망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법. 쫓기는 형세가 되어버리며 불과 4턴만에 영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적의 생명력 4,200포인트가 하나도 닳지 않아 대비되는 모습이 더욱 안타까웠다.
'전략'과 '직감'의 대결첫 번째 대전에서 무참히 패배하고 요인을 분석해보니 기본 눈사람 용병만 믿고 전투에 임한 것이 문제였다. 이에 곧바로 상점에 접속해 용병을 영입하기로 했다. 게임 플레이 시 얻은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데 기본 용병은 1,500포인트, 우수 용병은 3,500포인트다. 이왕 영입하는 거 통 크게 지르자는 심산에서 우수 용병을 선택했다. 용병 종류를 유저가 직접 고를 수는 없고 룰렛으로 자동 선택되는 방식이다. 턴당 체력을 70포인트 회복하는 의무장교 수리 대위, 골드 드롭이 50% 증가하는 행정장교 쿤 중위 등을 배치하고 당당히 전장으로 돌아갔다.
(이미지 순서대로)▶ 강력한 용병 영입 ▶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는 적의 레이더▶ 남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상대는 6레벨의 듀칼으로 기본 설정에 따른 기자와 달리 배치도 가운데 줄을 비운 것이 특징이었다. 게임 도중 용병 위치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배치도를 익히고 대전 시작 버튼을 눌렀다. 특히 게임 초반에는 아이템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거의 '노템전' 수준이었기에, 이동, 쉴드, 파워업 등의 아이템을 풀장착하고 심기일전했다. 이번 대전에서 기자가 선택한 거점은 화면 오른쪽 상단이었다. 물론 가장자리에 영웅을 두면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지므로, 위아래로 한줄씩 비워두며 나름대로 전략을 구사했다.
다행히 적은 화면 아래쪽부터 공격을 시작해 기자의 위치를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눈치였다. 독특한 점은 우연히 기자의 용병을 맞춰 위치를 밝혀내고도 영웅을 직접 공격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자의 위치와는 전혀 동떨어진 세로줄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공격 지점을 중심으로 잠깐 동안 밝혀지는 세로줄을 확인하며 포위망을 좁혀가는 전략이었다. 여기저기 미사일을 쏘아대며 감으로 승부하는 기자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결과는 흥미롭게도 추리력 '제로'인 기자의 승리였다. 이로써 여자의 직감이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하게 됐다.
마치며…귀여운 캐릭터와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라이트 유저의 진입장벽을 해소했다. 아직까지 배틀십 장르가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튜토리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조작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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