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찰청은 장애인 성폭력 범죄 예방ㆍ근절을 위해 25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기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장애인 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4대 사회악’의 하나로 지목된 성폭력 범죄 발생을 분석한 결과,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범죄 발생 비율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성폭력 발생 건수는 지난해 656건으로 지난 2008년 228건에 비해 187.7%가 급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장애인 성폭력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장애로 인한 대처능력 부족ㆍ신고의 어려움으로 일반인에 비해 성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25일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정용선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등 16개 지체장애인 시도협회장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장애인 성폭력 정책 개발을 위해 경찰청과 지방청 그리고 경찰서에 각각 장애인단체가 참여하는 민경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시설장애인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장애인 시설에 대해 합동점검을 펼치는 한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장애인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은 각 지역별 협의체 구성이 완료되는 다음달부터 정기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인가시설 뿐만 아니라 비인가 시설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하게 되며 농어촌지역 등 재가 지적장애인에 대해서도 개별면담 등을 통해 성폭력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보호ㆍ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동 휠체어 충전기의 지구대ㆍ파출소 비치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범죄예방 홍보물의 점자 제작,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사 지원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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