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필드 내장객 2800만명 · 스크린골프 이용객 168만명…경기 침체 불구 골프인구 증가 ‘대중스포츠’ 발돋움
수년간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물가고, 취업난 등의 여파로 국민의 살림살이가 주름졌지만, 골프인구는 소폭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골프장경영협회와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의 발표에 따르면 골프장 내장객과 스크린골프 이용객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골프장의 경우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을 망라해 지난 한 해 내장객이 2800만명을 돌파하면서, 2년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2년 골프장을 이용한 골퍼 연인원은 2860만5167명으로, 2011년(2690만4953명)에 비해 6.3% 증가했다고 골프장경영협회 측은 밝혔다.
골프존이 TNS코리아와 함께 지난해 10월 중순~11월 초순 전국 15개 시ㆍ도의 만 20~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도 ±1.4%p)에서도 골프인구와 스크린골프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골프 경험인구는 483만명으로 전년(468만명) 대비 3.2%, 2012년 한 해 동안 골프를 즐긴 현재 골프인구는 271만명으로 전년 261만명 대비 3.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40만명이었던 현재 골프인구가 4년 만에 배가량 증가한 결과로, 불황에도 국내 골프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한 2011년까지 골프를 친 과거 골퍼와 2012년 현재 골퍼를 합한 골프 경험인구도 2008년 381만명에서 2012년 483만명으로 4년 만에 100만명이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다소 뜻밖이다.
국내 경제는 불황으로 수년간 국민이 지갑을 닫으면서 소비가 위축돼왔다. 골프용품업계도 대부분 매출이 축소되면서 고심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마니아들이 용품 교체비용을 아끼는 대신, 스크린이나 필드를 찾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특히 스크린골프 이용객은 2009년부터 3년간 127만명, 137만명, 168만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겨울철이나 악천후 시, 혹은 비기너들이 주로 찾았던 스크린골프가 이제는 직장인들의 여가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퍼트 등 실제 필드와는 괴리감이 있지만, 하나의 게임으로 받아들이면서 대중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골프인구 중 남성이 68.8%, 여성 31.2%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 33.5%, 40대 30.4%, 30대 19.5% 20대 10.4%, 60대 6.2%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사무ㆍ관리ㆍ전문직이 31.9%, 자영업이 28.8%를 차지했으며, 전업주부도 17.9%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필드 라운드 인구 증가도 특기할 만하다.
신규 승인되는 골프장이 2009년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12개로 소폭 증가했지만 일단 기하급수적으로 늘던 골프장이 이제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 중에서는 그린피가 저렴한 대중제를 이용한 골퍼가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회원제 골프장 227개소를 찾은 내장객은 1707만7672명으로, 전년(1678만4857명)보다 29만2815명이 늘어 1.7%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대중제 210개소를 이용한 내장객은 1152만7495명으로, 전년도(1012만96명)에 비해 13.9% 성장했다. 대중제 골프장들이 각종 골프 전문사이트와 연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고, 그린피가 저렴하다는 것이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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