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첩보 액션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이 개봉 첫 주 224만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하며 2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베를린’을 필두로 ‘7번방의 선물’과 ‘뽀로로 극장판:슈퍼썰매 대모험’, ‘박수건달’까지 한국영화는 주말 극장가 1~4위를 ‘싹쓸이’했다. 상위 4편의 한국영화 매출점유율이 90%를 넘겼다. 대략 극장관객 10명 중 9명이 한국영화를 본 셈이다. 새해 들어 한국영화의 기세가 멈출 줄 몰랐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주연의 ‘베를린’은 지난 1월 30일 개봉해 3일까지 닷새간 165억3373만원의 매출을 올려 한 주 전 1위를 차지했던 ‘7번방의 선물’을 제치고 주말 흥행순위 정상에 올랐다. ‘베를린’은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등 각국의 스파이가 암약하는 베를린을 무대로 남북한 첩보요원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액션 스릴러영화다. 빠르고 현란한 액션과 밀도 있는 스토리, 주연배우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류승룡 주연의 ‘7번방의 선물’은 누적관객 419만명을 넘어서며 2위를 차지했다.
성인관객들이 ‘베를린’에 열광하는 동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객은 ‘뽀통령’에 발길을 이어갔다. 한국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슈퍼썰매 대모험’은 3위에 오르며 지난 1월 23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70만명을 기록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몬스터호텔’(5위)과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은빛 날개의 마술사’(7위)도 ‘뽀통령’의 위력 앞에 맥을 못 췄다. 박신양 주연의 조폭코미디영화 ‘박수건달’은 4위에 랭크됐으며 지난 1월 9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382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영화는 이로써 새해 들어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국내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인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한국영화는 재난영화인 ‘타워’를 시작으로 코미디영화 ‘박수건달’과 휴먼드라마 ‘7번방의 선물’, 첩보액션 ‘베를린’으로 바통을 이어가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다.
외화 중에선 ‘레미제라블’의 선전이 가장 돋보였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19일 개봉해 한달 반 이상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누적관객 578만명을 돌파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