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큰 변수로 꼽고 있는 것이 날씨다. 이번 취임식은 예년보다는 약간 따뜻한 날씨 속에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달 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한 달 앞두고 있는 즈음, 지난 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행사 총감독을 맡았던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영하의 기온과 비 혹은 눈이 내리게 되는 악천후 속에서는 행사진행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참석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가 맡았던 지난 2008년 17대 대통령 취임식은 평년기온(최저 -1~3℃, 최고 5~7℃)보다 다소 낮은 -2.5℃~1.2℃ 분포를 보여 평년보다 다소 추운 날씨였고 눈도 내렸지만 다행히도 행사가 끝난 뒤였다.

이번 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월 하순의 날씨는 평년보다 따뜻하지만 강수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월 하순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서울지역은 평년보다 0.6~1℃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침은 그래도 조금 쌀쌀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자주 비나 눈이 올 수 있을 것이고 저기압 세력의 강세와 발생 위치에 따라 중부지방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자세한 날씨는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진행하기 시작했던 지난 1998년 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당시 서울지역 기온은 3.3~15℃, 2003년 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당시 기온은 1.5~9.1℃로 대체로 따뜻한 날씨 속에 진행됐다. 바람마저 잔잔하고 비나 눈도 내리지 않았다.

또한 손진책 감독은 식전행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오기 전까지 관객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식전행사를 통해 보는 사람들을 고무시켜 워밍업이 되어야 하고 행사의 주인공(대통령)이 나타날 때까지 그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후 세리머니도 그렇다”고 했다.

한편 한국 대표 연출가로 극단 미추의 예술감독으로 있었던 손진책은 17대 대통령 취임식 외에 그해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총감독, 2002년 한ㆍ일 월드컵 개막행사 등을 맡은 바 있으며 이번 취임식은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연출한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