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시진핑(習根平) 중국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지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국지전 위기 직전까지 갔던 양국 관계에 화해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22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를 만나 중국 과의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 했으며, 시진핑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아베 총리가 공약한 센카쿠 내 경찰 주둔에 반대하는 등 온건한 입장을 가진 인사다.
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중국 측에 요청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중국과 관계에 여러가지 알력이 발생했다. 정부 간 대화를 계속해 관계 개선을 시도하겠다”면서 “(야마구치 대표의 방중을) 그 일보로 삼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댜오위다오에 전투기까지 투입하며 강경 자세를 보였던 중국도 자제 입장을 표명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18일 중국 언론 스제신원바오(世界新聞報)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저우보(周波) 대교(준장급)는 “중국군은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 대교는 “무력 충돌 여지가 있지만 양쪽 군함이 댜오위다오 12해리(약 22㎞) 안으로 진입하지 않고 있고, 중국 군용기도 댜오위다오 상공을 지나 비행하지 않았다”면서 “중국군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일본도 사태를 격화시키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전군에 전쟁 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계 거물급 인사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하고 있어 양국 고위층 간 물밑 접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마구치 대표의 방중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중국 학술 단체 초청으로 중국을 찾았고, 오는 28~31일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와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자민당 간사장 등 중일 우호협회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한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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