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차 가수의 관록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앵콜 2012 김동률 콘서트’는 전석 매진 기록 속에 9000여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김동률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전국 투어공연에 돌입해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서울, 성남, 전주, 일산, 대구 공연을 차례로 매진시켰다. 이로써 이번 앵콜 공연까지 총 3만5000여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김동률은 “텅빈 객석은 두렵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만, 그보다는 제 공연에 실망하고 돌아가는 팬들의 뒷모습이 더 두렵습니다”라며 명품 공연을 선보였다.
‘그림자’로 시작해 ‘귀향’,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이어진 앵콜 공연은 오케스트라, 밴드, 브라스, 코러스 등 국내 정상의 연주자 40여명과 함께 풍성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지난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란 노래로 데뷔한 김동률은 약 3시간 가량 이어진 공연에서 데뷔곡을 비롯해 ‘이방인’, ‘J’s bar에서‘, ‘새’, ‘그땐 그랬지’와 ‘내 오랜 친구들’ 등 총 21곡의 주옥같은 노래를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전람회, 카니발, 베란다프로젝트는 물론 자신의 개인 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히트곡인 ‘취중진담’, 마지막 곡으로 ‘기억의 습작’을 선보여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은 앵콜 무대가 열리자 준비해온 촛불 전구를 점등해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동률은 지난해 영화 ‘건축학 개론’의 OST ‘기억의 습작’이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노래가 재조명된 것과 관련해 “한편으로는 좋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과거 추억 속 가수가 돼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앵콜 마지막 무대 커튼콜에서 팬들의 성원에 눈시울을 붉히며 “팬들과 동반자 관계로 앞으로도 현재진행형 뮤지션으로 음악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사진제공=뮤직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