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시ㆍ밀라노시 ‘거짓’ 자매결연과 관련해 대구시 억지주장이 도를 넘고 있어 김범일 대구시장과 관련자 처벌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1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 9일 대구시는 “대구-밀라노는 자매결연을 체결하였으며 대구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를 통해 시는 밀라노시와 자매결연을 맺지 못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하고, 그 근거로 두 도시의 시장이 서명한 공동선언문, 두 도시가 자매도시로 맺어졌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밀라노 시장의 서신 등을 제시하고 이를 공개했다.
더 나아가 “밀라노시 측에서 과거 자매결연 관련된 보존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대구시와 자매결연을 부인하는 주장에 대해 대구시는 정상적으로 추진되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하는 서류를 재차 송부해 과거 자매결연 체결 사실을 재확인하겠다”고 주장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밀라노시 간의 자매결연 논란이 국제적인 진실게임 양상까지 띠게 됐지만 ‘대구시ㆍ밀라노시 자매결연은’ 명맥한 ‘거짓’으로 “대구시가 15년 동안 대구시민들을 속여왔다” 등의 언론보도는 그 근거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경실련은 당사자인 밀라노시가 자매결연을 부인하고 있고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도 이를 확인해주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도 지난 2011년 12월께 밀라노시로부터 자매결연 관계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후 자매결연 관계인 것처럼 대구시가 홍보해 왔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대구시가 양 도시 시장이 서명한 자매결연 공동선언문으로 공개한 선언문에 대한 밀라노시 입장은 향후 자매결연을 희망한다는 의향서였을 뿐 자매결연 협정서가 아니었다”며 “밀라노 시장 서신도 공문서가 아닌 편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밀라노시는 자매결연을 체결하였으며, 대구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대구시의 주장은 억지 ‘거짓’ 주장에 불과하고 자매도시를 부인한 밀라노시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의 행위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대구-밀라노 자매결연 논란’은 이제 대구지역을 넘어 국제적인 문제가 됐다”며 “대구시와 밀라노시간의 자매결연 여부는 대구시의 능력과 책임성, 김범일 대구시장의 도덕성을 가늠하는 사안이 됐다”며 “대구시 국제통상과라는 담당부서를 넘어 대구지역 전체 문제로 그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구시의회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시-밀라노시 자매결연 논란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김범일 대구시장 등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는 자매도시 결연체결에 대한 심의·의결권을 갖고 있는 대구시의회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밀라노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거짓’을 대구시 홈페이지에 15년간 공시해 왔다. 이를 위해 대구시가 밀라노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1999년부터 10년간 국비와 시비 등 8778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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