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오ㆍ남용한 혐의로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 7곳을 압수수색했다. 속칭 ‘브로커 검사’사건으로 주춤했던 프로포폴 관련 수사에 다시 탄력이 붙은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9일 서울 청담동 C병원 등 강남 일대 성형외과 7곳을 압수수색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른바 ‘브로커 검사’ 사건으로 한동안 주춤했었다. 수사를 담당했던 박모(39) 검사가 매형이 일하는 법무법인에 자신이 맡았던 사건을 알선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대검 감찰본부의 감찰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재배당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각 병원에서 최근 2~3년간의 프로포폴 투약자 명단과 약품 관리 장부 전체를 가져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병원 관계자를 불러 불법 투약 사례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검찰은 이들 병원의 프로포폴 투약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투약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예정이다. 강남에 위치한 이들 성형외과는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인 등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연예계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환자에게 직접 마취제를 투약하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 실무자들을 소환해 병원들이 프로포폴에 중독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제 성형 시술이 있었던 것처럼 장부와 진료기록을 꾸며 불법 영업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