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판소리보존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춘전(春田) 성우향 명창(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1972년부터 판소리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완창 무대와 음반을 통해 판소리의 전통을 발전시켜 왔다.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성 명창은 ‘보성 소리’의 대부인 정응민을 비롯해 박록주와 박초월 등 여러 명창을 사사했다. 남성적 성음의 성우향 명창은 특히 젊은 시절 ‘여성으로서 무겁고 힘차게 소리다운 소리를 하는 사람은 성우향뿐’ 이라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로 그는 대가 굵고 단단하며 기운찬 목청을 자랑한다.
그는 판소리를 “호랑이 꼬랑지를 잡는 것과 같다”며 “죽을 힘을 다해서 잡고 있어야지, 놓는 순간 물려서 죽고 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절실함은 국악계 안팎으로 퍼져 전국대사습대회 대통령상, 옥관문화훈장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이어졌다.
한국판소리보존회에서 성 명창을 도와 무형문화재 전승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아들 진성환 실장은 “고향 전남 화순에서는 올해부터 생가보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80평생 판소리 예술세계를 정리한 기념음반과 춘향가, 심청가 업그레이드 정간보책도 연내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 명창은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아 제자와 ‘제자의 제자’까지 500여 명을 길러내 일가를 이뤘다. 그는 “내 호 ‘춘전’처럼 판소리의 봄밭에서 큰 열매, 작은 열매, 꽃까지 모두 활짝 피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혼’ 판소리를 계승발전 시켜야 된다는 그의 사명감은 남다르다. “여든소리 인생이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 캄캄한데 아무리 좋은 옷을 입은들 누가 알아줄 것인가? 아무도 몰라줘도 열심히 걸어야 하는 게 소리”라며 “앞으로도 판소리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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