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춘청등 전정권 최측근에 집중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를 필두로 한 새 지도부의 ‘정풍운동’이 거센 가운데 부정부패 척결의 바람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측근에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부패와의 전쟁’을 보면 적발된 당 간부의 대부분이 후 주석, 원 총리의 측근이거나 후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관계된 인물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반부패의 이름을 빌려 정적 제거 등 당내 주도권 싸움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부상하고 있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원 총리와 모두 긴밀한 관계였던 리춘청(李春城) 쓰촨(四川)성 당 부서기는 매관매직 혐의로 전격 체포된 후 면직과 함께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그의 면직은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후 성(省)급 고위 지도자로는 처음이어서 중국 정가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보도가 엇갈리고는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후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던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일가에 대한 반부패 조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부패 조사가 유독 광둥(廣東)성에 집중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물러난 왕양(汪洋) 전 광둥 성 서기의 이미지 훼손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왕양은 후 주석의 측근으로 내년 전인대에서 부총리 승진이 예상되는 인물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공산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적발된 관료의 파벌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서 “앞으로 5년 후 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 진입 가능성이 높은 후 주석 측근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