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새해 첫날에 ‘우울증’ 등의 이유로 주부가 절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각박해진 세상에 현실 불만과 우을증으로 도둑질을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일 서울 신길동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A(45ㆍ여) 씨가 훔친 것은 닭강정 등 3만2000원 상당의 물품. A 씨는 이 물품을 몰래 숨겨 나가던 중 마트 보완 요원에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이혼 소송 중이며 남편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는 A 씨는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의미 있는 날에 홀로 있어 우울한 기분에 우발적으로 절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부산 중구에서는 B(58) 씨가 한 여성 의류매장에 들러 매장에 있던 의류 3벌을 훔치다 경찰에 검거된 사건도 있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2년간 우울증을 앓았다”며 “잠깐 정신 줄을 놓은 것 같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우발적, 현실불만을 이유로 여성이 절도를 저지른 건수는 7443건으로, 5년전인 2006년 3547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