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제치고 실적 1위 “올 스마트폰 판매 5000만대”

LG의 ‘반란’이 시작됐다. LG그룹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올 1분기 실적 성적표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발목을 잡던 약점(스마트폰)을 개선하고 리스크(엔화 약세)를 피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삼성그룹은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개 중 4곳이, 현대차그룹은 7개사 중 2개사가 어닝 쇼크를 낸 반면 LG 계열사에서는 어닝 쇼크가 1곳에 그쳤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면서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LG그룹 계열사 8개 중 실적 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LG생명과학 한 곳뿐이다.

실적 쇼크는 시장의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 발표된 잠정치 간의 괴리율이 10%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LG생명과학은 1분기 31억원에 가까운 영업 손실을 발표, 시장 추정치였던 8억원의 영업 손실보다 적자 폭이 컸다. 그러나 LG이노텍(105.7%)을 비롯해 LG하우시스(27.2%) LG전자(20.3%) LG디스플레이(4.2%) 등은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후발 주자로 시장에서 선두에 끼지 못했던 LG전자는 ‘옵티머스G프로’ 등으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업계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해의 배 수준인 50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LG전자가 공식 발표한 올해 판매목표 4000만대보다 1000만대 이상 많은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올해 5300만대에 달하고, 옵티머스G프로의 판매량이 분기당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다. KB투자증권은 ‘넥서스4’ 출시 후 서유럽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증가 추세로, 중저가 시장에서 제대로 대응하는 경쟁 업체가 없어 LG전자의 점유율 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이, 현대차그룹은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등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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