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증시 간 디커플링이 심화되면서 해외 펀드도 명암이 갈렸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8.18%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과 북미 펀드가 각각 2.82%, 2.50%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일본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한화일본주식&리츠펀드’가 최근 1개월간 무려 13.91%의 수익을 냈고, ‘신한BNPP Tops JAPAN펀드’와 ‘프랭클린템플턴재팬펀드’ ‘하나UBS일본배당펀드’ ‘우리일본SmallCap펀드’ 등도 한 달간 수익률이 9%를 웃돌았다.
일본 증시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단기는 물론 장기 수익률까지 전 구간 플러스(+)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34%이며, 1년과 2년 수익률도 각각 19.32%, 20.60%로 집계됐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의 장기 부진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났던 일본 펀드가 아베 정권의 경기 부양 정책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 일본 경제의 변화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말부터는 국내에서도 일본 펀드로 주간 150억원가량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는 -2.88%로 부진했고, 러시아(-2.55%) 브릭스(-1.46%) 인도(-1.05%) 등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홍콩 펀드인 ‘하나UBS China펀드’를 비롯해 ‘블랙록월드광업주펀드’ ‘IBK인디아인프라펀드’가 각각 -5.24%, -5.14%, -4.84%로 부진했다.
홍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 시장은 키프로스 등 유럽 재정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선진국 대비 자금 흐름이 악화됐다”며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개별 국가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보면 이머징마켓의 구조적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아시아 전반적으로 선진 시장 대비 할인율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