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베이징 교외 친청(秦城)교도소에 수감되어있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重慶)시 공안국장이 TV도 보고 책도 읽을 수 있는 비교적 편안한 감옥생활을 하고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왕리쥔을 면회한 가족들의 말을 인용, 그가 감옥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그를 면회한 가족 중 한명은 “식사와 감방시설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면서 “왕리쥔은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TV를 시청할 수 있고 신문이나 잡지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왕리쥔의 정신건강은 양호하며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던 지난해 9월보다 살이 찐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컴퓨터는 없으며 인터넷 접속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 춘제 전야(음력설 전날 밤) 때는 그가 근무했던 충칭과 고향인 랴오닝(遼寧)성의 일부 지지자들이 만두를 빚어 넣어주기도 했다”면서 “비록 왕리쥔이 그 만두를 먹지는 못했으나 진심이 담긴 설 선물이었다”고 강조했다.
직무유기, 반역도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4개 혐의로 기소된 왕리쥔은 지난해 9월 청두(成都)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왕리쥔은 지난해 2월 미국 총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하면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살해사건이 공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법원은 그가 구카이라이 범죄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보시라이 일가의 비리증거를 제공한 점 등을 감안해 비교적 관대한 형을 선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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