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회원200여명 모집
투견(鬪犬) 도박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투견도박 M사이트는 개들의 잔혹한 혈투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베팅을 하는 사이트로, 지난 2일 개설한 뒤 은밀하게 회원을 끌어모아 25일 현재 회원 수가 260여명에 달한다.
이 사이트는 저녁 7시부터 투견 3마리가 동시에 다투는 경기를 매일 5라운드씩 진행해 베팅을 하는 형태다. 게임 시작 30분 전부터 게임머니 충전이 가능하며 베팅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다.
사이트는 오늘의 출전표ㆍ하이라이트ㆍ출전내역ㆍ견프로필 등으로 구성돼 있고, 지금까지 13차례 총 65경기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견프로필에는 투견 100마리의 개월수, 몸무게, 키가 상세하게 적혀 있고 투견마다 배당률이 다르다.
현재까지 이 사이트에는 어떻게 베팅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문의글이 200여개에 달한다.
회원들이 올린 게시글에는 ‘어떻게 게임머니를 구매할 수 있나요’라는 글부터 ‘방금 개들 피가 철철 흘렀음’이라는 반응까지 올라와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서울 성동경찰서에 불법 투견도박 M사이트에 대해 도박장을 개장하고 동물을 학대한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트의 본거지는 외국이며 인터넷을 통해 투견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에서 베팅이 이뤄졌다는 증거를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도박이나 유흥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동물 학대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투견 영상에 차이나ㆍ베이징TV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투견도박 사이트가 운영되는 곳이 중국으로 추정된다”면서 “투견은 오락을 목적으로 잔혹하게 동물을 학대하는 범죄다. 철저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