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 억대 사기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이던 박용호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44)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1일 오후 9시30분께 송파구 잠실동 소재 당구장에 박 씨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 박 씨를 검거해 수배관서인 서울 성북경찰서로 인계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훔친 운전면허증을 제시했으나 경찰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박 씨와 경찰서로 임의동행한 뒤 지문조회기로 신분확인 과정에서 진짜 신분이 드러났다.

박 씨는 지난해 3월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에게서 빌린 5000만원을 포함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1억5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고 가로챈 혐의(사기)로 고소당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 씨는 앞서 2007년 코스닥 상장사인뉴월코프를 자본 없이 인수하고도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것처럼 공시해 주가를 폭등시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ㆍ2심서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당시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