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외국인 기수로 2000년대 후반 한국 경마에 돌풍을 일으켰던 쿠라카네 이쿠야스(일본)가 4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마사회는 이쿠야스에게 6개월간 선수면허를 부여, 그가 이르면 다음달 6일부터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외국인 선수제 도입과 함께 한국을 찾은 이쿠야스는 22개월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총 1056전 106승, 준우승 85회(승률10.0%)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추입의 이쿠’라 불릴 정도로 경주 막팍 환상적인 역전극을 연출해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또 한결 같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감독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박태종 선수에 버금가는 출전기회를 얻어 ‘농협중앙회장배’를 석권, 외국인 사상 첫 대상경주 우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의 성공가도는 일본에서도 계속됐다. 2009년 5월 일본 고치 경마장에 복귀한 이쿠야스는 이후 2010년 2월 지방경마장 통산 1000승의 금자탑을 쌓은데 이어 현재까지 총 9923전 1506승(승률15.2%)의 ‘리딩자키급’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엔 선입마 기승횟수가 늘어나며 선입, 추입 등 기승작전에 관계없이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의사소통의 문제 외에는 한국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남다른 한국사랑을 자랑해온 이쿠야스는 “삼겹살이 그리웠다”며 벌써부터 한국 무대 재도전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쿠야스는 “다시 한 번 귀중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한국 팬들에게 내 존재를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마사회 측은 “‘용병의 전설’ 이쿠야스의 가세와 마카오 원정을 끝낸 ‘황제’ 문세영의 복귀 등 과철벌의 경쟁이 한층 흥미진진해졌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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