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샌즈그룹이 13일 밝힌 부산 북항 재개발지 일대 복합리조트 개발 계획이 현실화되면 7조6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을 앞두고 이 그룹이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최대 5조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부산 관광업계에서는 복합리조트가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복합 리조트(Integrated Resort)란 카지노를 핵심 시설로 특급호텔, 테마파크, 마이스(MICE) 시설, 엔터테인먼트, 쇼핑센터, 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리조트를 말한다.
우리 정부도 지난 1월 핵심 관광 인프라 확충을 목적으로 올해 2개 안팎의 복합리조트를 추가로 허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달부터 사업자 공모를 위한 RFC(Request for Concepts: 공식 제안서 요청(Request for Proposals) 이전에 비공식적으로 전체적인 개발 콘센트 제안을 요청하는 것)에 착수할 계획이다.
샌즈그룹은 이번 정부의 RFC에는 일단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사업 부지를 부산항(북항) 재개발 1단계 부지(해양문화지구 내 4-2블록 3만4613㎡)로 특정하고 최대 5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공개함으로써 투자 전제 조건인 카지노 허용과 관련한 우리 측 법률 정비 등이 속도를 내면 투자실행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와 지역관광업계 등이 샌즈그룹의 복합 리조트 투자계획에 주목하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부산시가 복합 리조트 포럼자료(2012년) 등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생산유발 효과는 7조6000억원, 소득유발 효과는 1조1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고용유발 효과는 건설과 운영 분야 직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해 5만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세수효과는 샌즈그룹이 롤모델로 제시한 싱가포르 복합 리조트 사례를 근거로 추정했는데 특별세(10%) 1583억원, 소득세 1691억원, 부가가치세 472억원 등 총 38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시 측은 수익의 일정비율을 기금으로 조성하면 직접 증세 없이 복지수용 증가에 대응하는 재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형태이든 내국인 출입 허용 카지노에 대한 국민 정서가 아직은 부정적인 만큼 앞으로 많은 논의와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