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이 지나 만물은 되살아나고 있다. 끝이 없을 것 같던 불황의 긴 터널도 이제 말미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묵은 내를 훌훌 털고 생동하는 새 봄을 온몸으로 맞이할 때다. 신혼살림 마련부터 집안 대청소, 이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인테리어 디자인의 주된 개념은 ‘치유(Heal)’로 집약된다. 이는 자연주의 스타일을 기본으로 밝고도 간결한 색상과 무늬에 재료 자체의 물성을 드러내는 형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바로 ‘북유럽풍(Scandinavian)’이다.

가구, 벽지, 장판, 마루, 창호 등은 물론 식기, 가전 등 생활용품에까지 이런 경향이 짙게 파고 들고 있다.

리바트 디자인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이는 장기적인 불황과 이로 인해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은 공격성을 피해 점점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치유의 공간에서 나만의 휴식을 즐기려는 것이다. 사회적인 주제인 희망과 기대를 적극 반영하면서도 공감과 위로, 소통과 정화가 치유라는 개념으로 표현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색상 면에서는 밝고 화사한 유백색ㆍ회백색 톤이 중심이며, 소재 면에서 나무나 천의 질감을 그대로 나타내는 방식, 꽃무늬 패턴 등으로 표현된다.

한샘도 올해 흰색계열에 주목, 화사하면서도 절제된 모던 스타일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한샘 관계자는 “흰색은 포용력이 큰 색깔로, 그 자체로 순수하고 매력적이면서도 다른 색상과 어울려 잘 돋보이게 해준다”면서 “희망과 고귀함, 넉넉함과 편안함, 활력을 잘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조문술ㆍ원호연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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