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아사다 부진

'WBC’ 4강 탈락

'골프’ 미야자토 역전패

거대한 벽에 가로막히고, 뜻밖의 일격 당하고, 어이 없이 무너지고. 일본 스포츠계에 연이어 닥친 패배의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시작은 지난 17일 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였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개인 최고점인 134.37(총점196.47)로 선전했다.

그러나 영광은 김연아(총점218.31)의 몫이었다. 순위는 김연아 1위, 아사다 3위로 두 계단 차이지만 점수는 무려 21.84점이나 벌어진다. 김연아는 “아사다와 비교는 그만 해달라”며 사실상 라이벌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아사다는 “실수가 없다면 김연아와 경쟁할 수 있다”며 분루를 삼켰다.

이튿날 일본이 3연패를 자신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비보가 전해졌다.

일본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3회 WBC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3으로 졌다.

비록 다르빗슈(텍사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거가 빠졌지만 앞선 두 차례 WBC에서 모두 정상에 선 일본이 8강 진출이 WBC 역대 최고 성적인 푸에르토리코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다.

일본은 이날 두 번째 투수 노미 아츠시(한신)가 3안타 2실점하며 무너진 반면 타선은 상대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LA다저스)에 철저히 막혔다. 결승 진출을 당연시했던 일본 국민들은 충격에 표정을 잃었다.

통산 10번째 우승을 코 앞에서 놓친 일본 골프 최고스타인 미야자토 아이의 어이없는 역전패도 충격적이다. 미야자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RR도넬리 파운더스컵 마지막날까지 4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미야자토는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써내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 사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6m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차 역전에 성공했고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미야자토 두 번째 샷이 덤불 속에 박혀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것이 뼈아팠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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