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신임 총리의 내각이 행정경험이 풍부한 실력자들로 구성되면서 ‘막강 내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제와 법학ㆍ공학 석박사 출신인 이들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에서 실력을 쌓았으며, 특히 경제 분야에서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들이 많다.

우선 리커창 총리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까지 마친 경제전문가이며 첫 박사 출신 총리가 됐다.

17일 총리 당선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개혁과 부패척결, 양안관계, 환경문제, 중ㆍ미 관계, 중ㆍ러 관계 등 관심사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전임자인 원자바오(溫家寶)가 온화하면서도 고전이나 시구 인용을 통한 간접화법을 좋아한 데 비해, 신임 리커창 총리는 기자의 질문보다 더 명료하고 시원시원하게 답변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개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목이 터져라 말하기보다는 팔을 걷어붙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정부 근무 시절에 복잡한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많이 접했다”면서 실무경험을 예로 들기도 했다.

나머지 4명의 부총리 역시 전문성과 행정경험으로 중무장했다.

상무부총리로서 재정ㆍ세제ㆍ금융을 담당할 장가오리(張高麗) 정치국 상무위원은 경제학과 출신으로 광둥(廣東)성, 산둥(山東)성, 톈진(天津)시 등 주요 지역을 거쳤다.

과학·교육 부총리인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은 법학박사 출신으로 문화ㆍ과학 담당 국무위원을 지냈다. 공학석사 출신인 왕양(汪洋)은 충칭(重慶)직할시와 산업도시인 광둥(廣東)성을 거친 실력자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토자원ㆍ주택건설을 책임진다. 마카이(馬凱) 정치국원은 경제학과 출신으로 농업ㆍ소수민족 분야를 관할할 예정이다.

국무위원에는 양징(楊晶) 당 중앙서기처 서기, 양제츠 외교부장, 창완취안(常萬全) 당 중앙군사위원,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 왕융(王勇)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주임이 각각 뽑혔다.

양징은 네이멍구(內蒙古)와 중공통전부 국가민위 등을 거쳤으며, 궈성쿤은 광시(廣西)좡(藏)족자치구에서 행정경험을, 국영 알루미늄기업인 중궈뤼예(中國礪業)에서 경영을 경험했다. 외교담당 국무위원에 오른 양제츠 전 외교부장은 주미 대사로 오랫동안 일해 미국통으로 유명하다. 국방부장을 겸임하게 된 창완취안은 유인우주선 프로그램 총책임자로 중국의 ‘우주굴기’를 주도해왔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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