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다큐멘터리 ‘비념’의 임흥순 감독은 18일 “비념이 제주 4·3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제주CGV에서는 4·3사건과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함께 다뤄 제주인의 아픔과 슬픔을 그려낸 다큐멘터리 ‘비념’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임 감독은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4·3과 강정마을을 엮은 의도에 대해 “4·3은 제주의 과거이고 강정마을은 제주의 현재”라며 과거를 재연해 보여주기보다는 제주의 현재 모습을 바탕으로 4·3을 보여주기 위해 강정마을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거대 담론이라던가 정치적, 이념적 이야기 이전에 우리가 갖고 있는작은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주를 위해 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냈다”며 큰 치유는 국가의 몫이지만 작은 부분이나마 치유의 역할을 하고자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제주에는 연고가 없다. 제주 출신 동료의 고향집을 방문했다가 동료의 외조부모를 통해 4·3을 알게 됐다는 그는 “4·3 유적지나 강정마을에서 촬영하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이번 작품 이후에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관심을 갖겠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비념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2012 버터플라이상을 수상했다. 최근 개봉해 화제가 되고 있는 독립영화 ‘지슬’과 더불어 제주 사회의 아픔을 그려낸 작품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념은 다음달 3일 예술영화전용관이 있는 전국 각 지역에서 개봉한다. 제주에는 예술영화전용관이 없어 상영이 어려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