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는 국내 쇼핑몰시장의 대표적인 성수기 중 하나다. 그러나 현재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자, 명품브랜드들이 유례가 없을 만큼 큰 폭의 할인 이벤트·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심리를 녹이려 시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명품브랜드들의 파격적인 이벤트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메티티솟(Mathey-Tissot)’은,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본격적인 할인을 적용하여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메티티솟 브랜드 마케팅팀 서상열 이사는 “명품시계라고 해서 고급전략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여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 장벽을 낮춰 더욱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메티티솟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티쏘 등 일부 다른 명품브랜드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할인 이벤트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명품브랜드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메티티솟은 원래 한정판 시계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다른 명품브랜드와 달리 광고를 적극적으로 집행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본국 스위스의 메티티솟 점포 수도 50개 정도일 뿐이다. 시계 장인이 부품 하나하나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공정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그런 메티티솟인 만큼, 이번 파격 할인 행사의 의미가 다른 명품브랜드들에는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