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은 사랑에 목숨 건 여인입니다. 순수함과 야성미를 지닌 새로운 장옥정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배우 김태희(33)가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에서 장희빈 역할을 맡아 데뷔 후 첫 안방극장 사극에 도전한다.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왕비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장희빈(1659~1701)은 그 극적인 삶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재조명돼 온 캐릭터다. 그간 장희빈은 주로 표독스러운 악녀로 그려졌지만 연기력을 뽐내기에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김지미, 남정임, 윤여정, 이미숙, 전인화, 김혜수 등 늘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에게만 허락된 자리였다. 이번엔 미녀 배우의 대명사 김태희에게 그 자리가 돌아갔다.
11일 오후 경기 고양 탄현 SBS제작센터에서 ‘장옥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김태희를 비롯해 ‘인현왕후’ 역을 맡은 홍수현과 ‘숙빈최씨’로 첫 정극에 도전하는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이 참석했다.
김태희는 “개인적으로 사극이 어려워 출연을 망설였는데 ‘장옥정’의 대본은 쉽게 읽히고 이해되더라”며 “출연이 결정된 뒤 ‘여인천하’, ‘대장금’, ‘성균관스캔들’, ‘동이’, ‘해를 품은 달’ 등 사극을 매일 두 편씩 시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의 원작 소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속에서 장희빈은 요부가 아니라 처절하게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였다”며 “기존의 장희빈과는 다른 인간미 넘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장옥정‘은 궁중을 중심으로 한 암투를 그렸던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장희빈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는 입궁 전엔 침방나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해 옷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는 장희빈의 모습을, 입궁 후엔 숙종과 장희빈의 로맨스를 비중 있게 그릴 예정이다. 김태희는 “‘장옥정’ 속 장희빈은 미천한 신분의 굴레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가며 인정을 받는 캐릭터”라며 “그동안 장희빈을 연기해 온 쟁쟁한 선배들과 차별적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희의 상대역인 숙종 역은 배우 유아인(27)이 연기한다. 김태희는 “영화 ’완득이‘를 보고 유아인의 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아그가 숙종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다”며 “여섯 살 연하라 부담이 많이 되지만 (비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옥정’은 ‘야왕’ 후속으로 다음달 8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