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분유 반출 제한령을 실시하면서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에서 식품안전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이달부터 1인당 1.8㎏, 2통 이상의 분유 반출을 금지하는 분유 제한령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최고 50만홍콩달러(약 7000만원)의 벌금을 내거나 최장 2년 구금이다.

홍콩이 이 같은 제한령까지 내린 것은 중국 본토 관광객의 분유 사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 등 분유 품질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서 중국인들이 홍콩에 몰려와 분유를 싹쓸이해가고 있다.

2살짜리 손자를 둔 정협의 한 위원도 중국에서 생산된 분유를 손자에게 먹이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전 국민이 자국 분유를 불신하고 있다. CCTV 진행자인 정협위원 추이융위안은 중국의 식품 안전과 관련해 “나도 믿지 못한다. 신뢰한다면 그 많은 사람이 홍콩까지 가서 분유를 가져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솔직한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뤼신화(呂新華) 대변인이 지난 2일 “질검총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분유의 99%가 품질 기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면서 “단지 분유 품질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라고 발언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