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행사인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정식종목 채택 … 프로게이머 위상 강화 등 공인력 향상 '기대'
e스포츠가 대한체육회 정식종목화를 위한 발걸음을 가속화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014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프레대회로 개최되는 '제4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는 실내형 스포츠 종목의 저변확대와 아시아 협력과 도약을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e스포츠는 지난 2007년부터 3회 연속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돼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 강화는 물론,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e스포츠는 이미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인정하는 정식 스포츠 종목"이라면서 "올해 대한체육회 준가맹 승인을 통해 e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협회에서는 e스포츠 전국 지부화를 통해 각 지역 e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공인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지난 4월 11일 광화문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이 대회와 관련한 기자오찬 행사를 열고 향후 개최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e스포츠 종목 대회는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4일간, 제4회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의 개ㆍ폐막식이 진행되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스타2'ㆍ'스포' 등 4개 종목 출전이번 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하ㆍ동계 아시안게임과 별도로 개최해왔던 '실내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아무도대회'를 통합해 치르게 됐다. 제1회 대회는 2005년 태국 방콕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e스포츠 종목은 2007년(마카오) 대회부터 채택돼 우리나라는 다음 대회부터 프로게이머들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해 각 나라 선수들과 자웅을 겨뤘다.
▲ 우리나라 e스포츠 국가대표 팀은 '제3회 실내 아시아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대회는 총 6종목으로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스페셜포스', '철권 태그 토먼먼트2', '피파 13', '니드포스피드' 등이 선정됐으며 각 국가별로 최대 4개 종목만 대표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피파 13'과 '니드포스피드'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 참가하며 이달부터 국가대표 선발을 실시해 5월초 최종 국가 대표 선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금(KT롤스터 이영호), 은(SK텔레콤 T1 정명훈) 메달을, '카운터스트라이크 1.6' 종목에서 금(前 위메이드 폭스 팀)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e스포츠 출전국이 10개국으로 늘어난 데다 개최국으로 유리한 입지에 놓여있어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스포츠 인지도 확산 '긍정적'프로게이머들에게도 이번 대회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주도로 개최된 국제 대회와 달리 대한체육회가 승인한 공식 대회인 만큼 '국가대표'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을 경우 누적된 점수로 나라에서 주는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이영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할 경우 연금 점수를 누적하는 방식이다. 별도로 상금을 지급하는 대회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주최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e스포츠와 성격이 다른 타 종목 선수들과의 교류를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대회 주최 측에서도 e스포츠를 주요 종목으로 보고 중계방송을 비롯해 주경기장 사용을 허락해 국내 프로게이머들의 활약이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OCA 측에서도 종목 선정과 관련, 올해 인천에서 개최되는 4회 대회가 e스포츠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활성화된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을 감안, 전체 9개 정식종목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OCA는 e스포츠 종목을 통해 10~30대 층의 아시아인들이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고 있다.
전국지부화로 지역 e스포츠 활성화 추진한국e스포츠협회에서는 이번 대회 참가를 기점으로 대한체육회에 정식 가맹단체로 인준을 받는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스포츠 숙원 사업으로 협회가 꾸준히 추진해온 일이지만 그간 점진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새로 선임된 전병헌 회장이 관련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선만큼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병헌 회장 취임식에서는 e스포츠 초청행사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이번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한국e스포츠협회는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등 지역 지자체를 연계한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저변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예선 모습
협회는 우선 이번 대회 참가에 앞서 지난해 11월 인천지회를 설립하고 e스포츠 관련 교육활동을 비롯해 학교 리그 및 국산 공인종목 리그의 개최, 학교 및 학술단체 연계 등 주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대한체육회 가입요건을 충족하는 인프라 구축 작업이기도하다.현재 e스포츠 지부 설립의 경우 7곳에 설립됐으며 인천지회는 최근 e스포츠 전담인력을 구성하고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해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경기 대회를 통한 글로벌 e스포츠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e스포츠협회 오경식 사무총장은, "전국 지부화는 지자체ㆍ정부ㆍ유관기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e스포츠 인식 변화는 물론,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생활형 스포츠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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