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에게 독성물질 ‘리신’ 분말이 들어있는 편지를 보낸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폴 케빈 커티스는 이날 오전 5시15분께 미시시피주 북동부 코린스의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FBI는 성명을 통해 커티스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로저 위커(공화ㆍ미시시피주) 연방 상원의원과 미시시피주 법원 관리를 수신자로 하는 괴편지 배달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알갱이 모양의 물질이 들어 있었으며 이 물질은 초기 조사에서 리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FBI는 설명했다.

편지는 커티스의 자택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소인이 찍혀 있으며 ‘잘못을 보면 침묵하지 마라. 나는 KC로,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는 글이 담겼다.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배달된 편지에 의심스러운 물질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FBI 주도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편지는 전날 백악관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 우편물 검사 시설에서 발견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

같은 날 위커 상원의원에게 전달되기 전 의회 보안당국의 우편물 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괴편지도 리신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리신은 호흡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거나 혈류에 흡수되면 입자 한 개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한편 FBI는 괴편지 배달 사건을 계속 수사 중이지만 이틀 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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