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부모의 별거, 대입 실패 등을 비관하며 자살하려던 대입 재수생이 경찰의 신속한 탐문 수색으로 구조됐다.

1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께 한 여성으로부터 “친구가 자살할 것 같다. 방금 나와 헤어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이 신고한 친구는 대입 재수생 A(20) 씨로 부모의 별거에 이어 대학 입학까지 좌절되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즉시 동선 추적에 나서 A 씨가 신고 당일 오후 8시께 신당역에서 개표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강력팀, 실종수사팀, 광희지구대 등에서 50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신당역 인근 숙박업소를 탐문 수색한 결과 오후 11시50분께 신당동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준비하던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목숨을 끊으려고 청테이프로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막고 번개탄에 불을 피우려던 찰나였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된 A 씨는 보호자에게 인계됐고, 생명의 전화 등 관련 단체에도 연락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