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과잉되고, 욕심이 과하지만,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에너지와 오락성을 갖춘 대중영화’.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을 보는 미국 유력 언론의 시선이다. ‘전설의 주먹’에 대한 미국 평단의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권위있는 영화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최근 리뷰 기사에서 “과장됐지만 에너제틱하고, 오락적이지만 장황하고, 비뚤어졌지만 이상할정도로 만족감을 주는 영화”라고 반응했다. 이어 “한국의 블록버스터 감독 강우석이 연출한 이 영화는 비타협적으로 밀어붙이는 남성 멜로드라마”이며 “무자비한 격투로부터 부녀간의 갈등, TV 리얼리티쇼에 대한 풍자, 학교 폭력(문제)을 담아내고 있고, 마치 기진맥진한 벼랑끝에서 결정적인 한방까지 서로 난타를 교환하는 레슬링같다”고 말했다. “때로 감상적이고 때로 가슴을 후벼파며,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가져오지만 싸구려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 한편으로 담아내기엔 ‘오락거리를 지나치게 많이 담아내려 했다’(too much entertainment)”는 표현도 있다. 하지만 “‘전설의 주먹’은 전반적으로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은 영화”라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의 또 다른 연예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나치게 많은 소재를 다룬 긴 러닝타임의 이야기를 약점으로 지적했지만, “강우석 감독은 매끈하고 유려한 연출로 단점을 상쇄하며 임무를 완수했다”고 호평을 더했다.
지난 11일자로 리뷰기사를 게재한 뉴욕타임스는 “‘위트 넘치는 장면과 적당한 속도감, 날카로운 타격감은 강우석표 액션 영화의 과도한 액션 시퀀스에 신선한 변화를 이끈다”고 평했다. 또 LA타임스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고교 시절 회상과 고난의 싸움 장면을 통해 “남성들의 마음을 소용돌이로 이끈다”고, 영화전문인터넷 사이트 ‘필름저널인터내셔널’은 “한국사회를 직시하며 관통하는 패기만만한 드라마”라고 평했다.
한편, ‘전설의 주먹’은 개봉2주차를 맞은 15일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