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조회수 차트에 반영 비슷한 콘셉트 ‘할렘 셰이크’ 유튜브 덕에 5주 연속 1위
뮤직비디오 하루평균 3000만뷰 사상 최단기간 1억뷰 돌파 전망 27개국 아이튠즈 차트도 싹쓸이
‘국제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공개된 이후 세간의 관심이 빌보드 차트로 쏠리고 있다.
싸이는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마룬 파이브(Maroon 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의 벽을 넘지 못하고 7주간 2위에 머물렀다. 압도적인 온라인 다운로드 수에도 불구하고 방송 횟수의 열세가 문제였다. 빌보드는 지난 3월 둘째주 차트부터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동영상 조회 수를 차트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16일 오전 10시 현재 7682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하루 평균 3000만건의 조회 수를 올린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젠틀맨’은 17일께 유튜브 사상 최단기간 조회 수 1억건 돌파란 진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빌보드 차트는 한국 시간으로 매주 금요일 새벽에 경신된다. 이에 앞서 빌보드는 목요일 새벽 주간 주요 이슈 및 순위 변동을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공개한다. 이르면 18일 새벽, ‘젠틀맨’의 빌보드 정상 등극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초반부터 유례없는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도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클레이튼 진 빌보드코리아 대표는 “미국의 신인 DJ 바우어(Baauer)도 ‘젠틀맨’과 비슷한 콘셉트의 곡 ‘할렘 셰이크(Harlem Shake)’로 유튜브 조회 수에 힘입어 5주 연속 1위를 했다”며 “빌보드 차트의 산정 방법이 유튜브 조회 수도 포함시키는 것으로 바뀐 만큼 결국 ‘젠틀맨’이 빠른 시간 안에 1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싸이가 급격한 변화보다는 ‘강남스타일’을 즐겼던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음악을 즐겨보라는 식의 안전한 전략을 선택했다”며 “‘젠틀맨’이 빌보드 메인 차트 20위권에는 무난하게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스타일’의 히트 이후 싸이는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ㆍ한 곡만 큰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그러나 ‘젠틀맨’은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16일 오전 7시 현재 ‘젠틀맨’은 덴마크, 베트남, 벨기에, 콜롬비아, 싱가포르, 스웨덴, 핀란드, 필리핀 등 총 27개국 아이튠즈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팝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영국에선 각각 18위와 7위에 올라있다.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의 후광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파죽지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듯이 싸이는 늘 예상을 벗어나는 아티스트”라며 “지금의 추세를 보면 싸이가 ‘원 히트 원더’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 빌보드 싱글 차트 20~30위권에 무난히 안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싸이의 미국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도 지난 1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싸이의 단독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싸이로 인해 음악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세계의 벽이 허물어졌다”며 “‘원 히트 원더’는 5만명 앞에서 공연을 열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