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환승 확대 中 관광객 급증…진에어 등 신규·재취항 봇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김해공항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발을 빼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무비자 환승 확대로 중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는 등 김해공항이 ‘블루칩’으로 부상하자 신규노선과 재취항을 서두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오는 27일 부산-제주 노선을 재취항한다. 진에어는 2009년 12월 부산-제주 노선 을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당시에는 보유대수가 적어 운영효율 차원에서 운휴를 결정했다”며 “이제는 보유대수가 13대로 늘어났고 성장성이 있는 만큼 국내 단일노선(부산-제주) 뿐만 아니라 김해공항발 국제선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애경그룹 계열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오는 4월부터 부산거점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대만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 역시 2012년과 지난해 4월 부산-세부와 부산-홍콩 노선을 각각 중단했지만 다시 부산 공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뿐만 아니라 제주항공은 에어부산 텃밭인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해 소비자 밀착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부산 지역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을 비롯해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해외 민속춤 행사나 승무원 연주 등을 선보이는 길거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LCC가 김해공항으로 다시 ‘회항’하는 이유는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여객 1000만명을 돌파한 김해공항은 지난 1월에도 월간 국제선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18.1% 급증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9월 무비자 환승이 확대된 이후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유입된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온 무비자 중국인 관광객은 6802명으로 지난해 1분기(169명)에 비해 무려 40배 증가했다.

법무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무비자 중국인의 국내 체류시간을 최장 72시간에서 120시간으로 연장했다. 부산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3일에서 5일로 늘어나자 중국인 환승 관광객은 4분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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