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극장가, 화창한 봄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남성 액션물이 대세다. 특히 톰 크루즈, 황정민, 신하균 등 국경을 넘은 톱배우들의 대결이 치열하다.

이들이 출연하는 영화는 각각 ‘오블리비언’, ‘전설의 주먹’, ‘런닝맨’이다. 세 작품의 공통점은 바로 액션이다. SF, 휴먼, 도주 등 종류도 다양한 액션극으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세 작품 모두 박스오피스 1,2,3위를 다투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먼저 ‘오블리비언’은 그동안 부진했던 할리우드 영화의 명예 회복에 나섰다. 이 영화는 개봉일인 지난 11일 8만9658명(영진위 통합전상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9만356명이다.

‘오블리비언’은 톰 크루즈를 필두로 지구에 남은 마지막 정찰병 잭이 정체불명의 우주선에서 의문의 여인을 발견하고 자신의 지워진 기억을 되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F물이다. 화려한 제작진이 더해져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받았다.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 역시 개봉 당일인 지난 10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오블리비언’의 등장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설의 주먹’과 ‘오블리비언’은 개봉 하루 차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현재 누적 관객수는 19만7964명이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3위에 안착한 ‘런닝맨’은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78만7016명을 모은 이 영화는 빠르면 이번 주말 내로 100만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치열한 싸움 중인 세 작품은 액션이라는 공통분모 외에도 무겁지 않고 가볍게 즐길만한 오락영화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또 인기 남자 배우들을 앞세워 빠른 속도감과 뜨거운 대결을 펼친다는 점 역시 공통사항.

한 영화 관계자는 “지난 겨울에는 ‘7번방의 선물’, ‘베를린’ 등 다소 슬프거나 무거운 느낌의 영화가 흥행했다. 봄에는 대부분 관객들이 가벼운 영화를 많이 찾는 추세다.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오락영화를 즐긴다”면서 “때문에 당연히 남성이 주가 된 액션 영화가 흥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