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0% 중반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지지부진한 SBS 주말극에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ㆍ연출 윤류해·사진)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막장 없는’ 드라마를 자부하는 ‘원더풀 마마’는 최근 새로운 갈래로 세를 넓히고 있는 가족성장극을 지향한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내 사랑 나비부인’의 후속으로 13일부터 방송하는 ‘원더풀마마’는 엄마 배종옥의 ‘삼남매 길들이기’ 프로젝트다. 드라마는 돈이면 세상의 전부를 다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채업자 배종옥(윤복희 역)을 중심으로 ‘쇼핑중독 된장녀’ 정유미(고영채 역), 영어 한 마디 못하는 유학파 ‘캥거루족’ 김지석(고영수 역), ‘모태 바람둥이’ 박보검(고영준 역) 가족의 ‘정신개조’ 과정을 그려간다. 주말극의 고전적인 주제인 가족애를 바탕으로 불치병(초로기 치매)이 조미료로 가미된 다소 진부한 얼개지만, 제작진과 출연자는 “막장없는 드라마”라는 데 입을 모았다. 끊임없는 악행으로 깊은 피로감을 안겼던 ‘내 사랑 나비부인’과는 달리 “각박한 현실에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윤류해 PD)라는 강조다.

‘막장’을 덜어냈다지만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강세인 때 ‘원더풀 마마’가 주말안방에서 승기를 올릴지는 미지수다. 전작이었던 ‘내 사랑 나비부인’은 9.4%로 출발해 1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끝났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사진제공=SBS]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