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개그의 ‘드림팀’ ‘웃찾사’가 시청자를 ‘서프라이즈’ 해서 코미디 프로의 ‘진품명품’이 되겠다.”
오는 14일 2년 반 만에 시청자 곁으로 돌아오는 SBS 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제작진의 각오다. KBS 1TV ‘진품명품’, 2TV ‘출발 드림팀’, MBC TV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등 장수 프로그램 틈바구니에서 주눅이 들지 않겠다는 의지기도 하다.
지난 2003년 4월 첫선을 보인 ‘웃찾사’는 한 때 20% 중반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승승장구했지만 잇따른 침체를 겪다 지난 2010년 10월 폐지됐다. 1년여 후인 2011년11월 ‘개그투나잇’이 신설됐지만 토요일 밤 12시10분이라는 늦은 시간대에 출연자들은 힘겨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개그투나잇’을 ‘웃찾사’로 이름을 바꿔 일요일 오전 10시45분으로 옮기기로 했다.
10일 오후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웃찾사’ 제작발표회에서 이창태 SBS 예능총괄은 “‘웃찾사’가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은 개그맨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그 열정이 처절했기 때문”이라며 “그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목표”라고 의의를 짚었다.
이영준 PD는 “SBS는 (다른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스피디하고 콘셉트가 유니크하다”며 “3초에 한 번씩 웃겨 드리려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그투나잇’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후배를 끌어줄 선배가 별로 없었다”며 “후배끼리 하다 보니, 그것을 무대에서 실현할 에너지가 부족했다. 코너의 혈액순환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분석했다.
그는 “‘웃찾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슴 설레는 추억을 느끼는 개그맨이 있다면 그 어떤 분이라도 돌아와서 함께 웃음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 출신 선배 개그맨들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종규 삼촌’ ‘개투제라블’ ‘귀요미’ ‘정 때문에’ ‘챔피언 명구’ ‘강남 엄마’ 등 여섯 코너의 출연자들이 취재진을 만났다. ‘종규 삼촌’과 ‘개투제라블’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번 개편에 맞춰 새로 선보이는 코너들이다.
‘종규 삼촌’의 이종규는 “백수 삼촌이 누나 집에 얹혀살면서 조카와 귀엽고 깜찍한 이야기를 나누며 동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개그”라고 코너를 소개했다.
이어 “‘개그투나잇’이 새벽 1시 가까이 돼서 방송했음에도 초등학교 문구점에서‘종규 사촌’이라는 짝퉁 유머집을 팔더라”며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코너이니만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게투제라블’은 음악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코너다.
이 코너에 출연하는 남호연은 “‘웃찾사’는 한때 최고의 ‘맛집’이었지만, 잠시 휴업했다”며 “최고의 맛집이 신장개업한 만큼, 많이들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약하는 양세형은 친정 ‘웃찾사’에서 캐릭터 개그 ‘귀요미’를 선보인다.
그는 “프로그램을 2개 하면 매일 밤을 새워야 한다”며 “이렇게 공부를 하면 판검사가 될 것 같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마음가짐이다. 개그가 너무 좋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또 후배를 이끌어 줄 선배 개그맨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선배에게 배운 것들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다”며 “이렇게 반복된다면 ‘웃찾사’가 부활하지 않을까 싶다. 새 코너를 짜면서 희열을 느끼는 게 저의 낙이다”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품에 안은 홍현희는 ‘강남 엄마’에서 치맛바람 휘날리는 극성 어머니로 변신한다. 치열한 교육열을 풍자를 섞어 재치있게 그려냈다.
그는 “요즘 드라마나 뉴스를 보면 강남 엄마들의 교육열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같다”며 “‘더 레드’ 때는 나의 촌철살인에 공감했다고 보는데 ‘강남 엄마’에서는 날보며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코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03년 ‘웃찾사’ 1회부터 동고동락한 ‘최고참’ 정용국이 사회를 맡았다.
그는 “연예인을 보고 싶다면 ‘개그콘서트’를 가시고, 시원하게 웃고 싶다면 ‘웃찾사’로 오라”며 “‘웃찾사’로 돌아온 만큼 신인과 고참이 함께 ‘핵폭탄’ 웃음을 선사해 드리겠다”고 기대를 주문했다.
방송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45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