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양적완화(QE)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경기지표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
2월 제조업지표 악화와 3월 고용시장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데 이어 2월 도매재고도 17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특히 2월 미 도매재고 급감은 경제주체의 경기불안심리를 반영하며 향후 경기침체를 예고할 가능성이 높다
엔저와 북한 리스크 장기화에 이어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경기가 올 2분기에 일시적 조정 수준을 넘어 침체 국면에 빠질 경우 우리경제는 트리플 악재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 2월 도매재고가 전달에 비해 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지난 2011년 9월(0.7%) 이후 전월대비로는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5% 증가)과는 상반된 결과로, 최근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부문별로는 내구재 주문이 0.2% 증가한 데 비해 비(非) 내구재 주문은 의약품 및 농산품 등의 부진으로 0.9% 감소했다. 또 석유제품은 무려 10.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기업들이 재고를 쌓아올리면서 경제성장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월 도매재고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올 1분기 미 경제성장률 기대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3%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2월 미 도매재고가 감소세로 반전함에 따라 1분기 미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를 하향조정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는 1분기 미실질GDP가 전분기비 연율 2.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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