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꼼짝않는 소비심리에 외면당하던 백화점주가 모처럼 긍정적 전망을 받아들면서, 홈쇼핑 위주로 주목받던 유통주의 업황 변화가 예상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신세계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이들 백화점주가 1분기 수익성이 바닥을 친 후 상승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CJ오쇼핑과 롯데하이마트가 그나마 실적이 긍정적이고 백화점들은 계속 부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내수부양정책이 지속되고 백화점 3사의 리뉴얼 및 대규모 출점이 마무리되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끌어올리고 목표가를 각각 51만원, 20만원, 29만원으로 20% 이상씩 상향했다.
백화점 주의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외국계 자금 유입도 이뤄지고 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지난 1일 현대백화점 지분율이 2년만에 다시 5%를 넘어섰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현대백화점 118만9879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이 5.08%로 올라선 것이다. 슈로더가 현대백화점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2011년 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업계는 홈쇼핑과 카테고리킬러 위주로 돌아갔던 유통 업황이 경기회복세에 따라 다시 백화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계 소비심리를 소득 수준별로 구분해보면 월 소득 300만원 이하보다 300만~500만원 가계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책 효과가 실물 경기에 반영될 경우 중산층 이상의 소비가 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홈쇼핑이나 할인점보다 백화점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순자산배율(PBR) 기준으로 저평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연구원은 “PBR에서 백화점주는 0.89배로 홈쇼핑(1.99배), 할인점(0.97배)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일 뿐 아니라 미국, 일본과 비교해도 저평가 국면”이라며 “백화점 주에 관심가질 만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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