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과장 소신껏 추천해라” 적임자 밀봉 제출 인사정책 화제
“사심없이 적임자 추천해달라. 봉투 속 내용은 혼자 보겠다.”
중앙부처 공무원의 눈길이 실ㆍ국장 인사에 쏠려 있는 가운데 친박 실세로 분류되는 유정복<사진> 안전행정부 장관의 용인술이 화제다.
4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주 안행부 실ㆍ국ㆍ과장에게 노란색 서류봉투를 나눠줬다. 같이 근무할 실ㆍ국ㆍ과장으로 누가 가장 적임자인지와 어느 자리에서 근무하고 싶은지 적어넣고서 밀봉해 제출하라는 지시와 함께다.
유 장관은 봉투 앞에 쓴 안내문에서 “개인적인 친분이나 학연ㆍ지연을 생각하지 말고 사심 없이 판단했을 때 해당 자리에 가장 적임자를 추천해달라”면서 “봉투 속 내용은 혼자 보겠다”고 적었다.
유 장관은 실장에게 관할 국ㆍ과장 2명씩과 나머지 부 전체에서 국ㆍ과장 2명씩을 추천하도록 했다. 또 국장에게는 관할 실ㆍ과장 2명씩과 나머지 부 전체에서 실ㆍ과장 2명씩을, 과장에게는 관할 실ㆍ국장 2명씩과 나머지 부 전체에서 실ㆍ국장 2명씩을 각각 추천받았다. 보기로는 안행부 소속 모든 실ㆍ국ㆍ과장 리스트가 제시됐고, 안행부 실ㆍ국ㆍ과장은 본인의 이름을 밝힌 상태로 적임자를 적어 밀봉한 상태로 장관실에 제출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장관이 공무원의 마음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조사자료는 인사에 참고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간부회의에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행부 실ㆍ국장 인사는 5일 대통령 업무보고 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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