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백혈병 세포를 골라 죽이는 새로운 분자가위 기술이 개발됐다.

건국대 김동은 교수팀은 지난 3일 항암제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DNA 분자가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건국대 측은 “이번 DNA 분자가위 기술 개발이 표적 항암제 글리벡과 함께 투여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개발의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20일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백혈병’ 온라인판에 실렸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의 염색체 이상으로 골수 내에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글리벡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세포분열 과정에서 항암제 내성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치료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글리벡이 잘 듣지 않는 돌연변이 티로신 인산화효소를 생성하는 점돌연변이 RNA에만 결합해 절단하는 DNA 분자가위를 설계했다.

DNA 분자가위는 표적 RNA와 결합해 선택적으로 특정 부위를 절단할 수 있는 DNA 효소의 일종이다. DNA 분자가위를 글리벡 내성 백혈병 세포에 넣어주자 돌연변이 RNA가 절단돼 내성이 사라지고, 세포가 사멸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