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최근 애플 주식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잇따른 가운데, 애플은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추천 항목에서도 3년여 만에 퇴출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3일 외신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애플을 ‘Americas Conviction List’에서 제외시켰다. 이 목록은 강력히 추천하는 주식을 모아놓은 것으로 애플은 2010년 12월부터 포함된 이후 2년 4개월 만에 빠졌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폰5<사진> 판매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빌 숍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가을 선보인 아이폰5가 기대했던 것 만큼 많이 필리지 않았다, 하반기에 진정한 ‘승부수(hits)’가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에 대해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애플은 아이폰5 후속 제품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S를 2분기부터 제작에 들어가 여름에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5S는 아이폰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S는 화면 크기를 기존 4인치에서 더 키우지 않고 모양도 비슷할 것으로 점쳐져 디자인 면에서 달라지는 점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 개발자회의를 통해 공개될 새로운 운영체제(iOS)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 상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 주식에 매력을 잃은 쪽은 투자은행뿐만은 아니다. 애플 최대 주주인 피델리티 콘트라펀드는 올 들어 애플 주식 보유 비율을 10%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윌 대노프 피델리티 콘트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1, 2월 두 달 동안 애플 주식 보유 비율을 기존보다 10% 줄였다고 밝혔다.
나아가 애플의 2013 회계연도 2분기 EPS(주당순이익)는 10.18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30달러보다 2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플 분기 EPS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2003년 이후 10년 만이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였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EPS가 높을수록 경영실적이 양호하고, 배당 여력도 많아 투자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당기순이익 규모가 늘면 EPS도 높아진다. 이에 애플의 분기 EPS가 10년 만에 하락하면서 수익 부문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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