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예금 보장을 강조하며 키프로스의 부실은행 정리 방식은 예외적인 처리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한 외신을 통해 현재 은행 예금에 손실을 가하는 키프로스의 부실 은행 정리 방식이 다른 유로존 국가 선례가 될 수 없으며 특수한 사례고 키프로스 금융 부문 규모, 구조, 특성에 따라 예외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롬푀이 의장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키프로스에 적용한 국가 부실에 대한 처리 방법이 다른 유로존 국가의 부실을 처리하는데 한 모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예금자와 투자자들의 불안과 실망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EU규정에 따라 10만 유로 이하 보장 예금은 보호받을 것이며 키프로스의 채무를 지속가능하게 하고 유럽 납세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EU, 국제통화기금(IMF)가 합의한 내용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역시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방식이 예외적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방식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시장의 불안여론이 조성됐다.

 한편 유로그룹은 기존의 구제금융 조건과 달리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하며 10만 유로가 넘는 예금에 최대 40%의 헤어컷(손실)을 감수하는 조건을 달았다. 키프로스의 지원 조건엔 선순위 은행채권 보유자와 예금보호 한도를 넘는 고액 예금자도 은행 부실에 따른 손실을 분담토록 한다는 조건도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