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입차 판매량 2배 증가…영남서 급성장세
-세종시 수입차 전시장 전무…국산차 매장도 1곳 뿐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대구 지역의 수입차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동안 대구 지역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세종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평균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인기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수입차 전시장이 단 한 곳도 없다. 고소득층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자동차업계의 뜨거운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다른 결과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1분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현황에 따르면 수입차는 대구에서 총 3592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 1758대에 비해 104.3% 늘어났다. 등록기준 대구지역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17.5%를 기록, 국내 전국 수입차 시장점유율 8.8%를 2배 이상 넘어섰다. 대구에 이어 수입차 점유율이 높은 곳은 부산(15.2%), 경남(14.6%) 순이어서 영남권에서 수입차가 강세였다.
이에 반해 세종시, 제주, 울산 등은 수입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분기 수입차 점유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2.2%에 불과했으며 현대차공장이 있는 울산은 3.3%, 전남 3.4%, 경북 3.4% 등에 그쳤다.
특히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시는 4.1%로 전국 평균 점유율 8.8%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실제 세종시는 지난 4월 기준 수입차 구매량이 17대에 그치는 등 올 해 1~4월 동안 법인 구매까지 합쳐도 총 60대에 불과하다. 최하위권인 제주도(453대)와 울산(493대)보다도 크게 뒤처지는 수치다.
수입차 업계는 세종시가 공무원 밀집 지역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세종시 전신인 과천 역시 다른 경기도 지역에 비해 수입차 판매량이 적었던 지역”이라며 “공무원이 소득수준에 비해 수입차 구매율이 떨어지는 대표 직종이다. 앞으로도 세종시 수입차 판매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현재까지는 세종시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교통 인프라 부족을 겪는 이들이 신차 대신 중고차로 몰리고, 유동인구가 많아 굳이 세종시에서 차량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주인구 대신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패밀리카나 신차가 아니라 오로지 출퇴근에만 필요한 차를 원하고, 이런 수요가 중고차로 몰리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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