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검찰과 금융당국이 CJ그룹 오너 일가가 주가조작에 나섰는지에 대해 칼을 겨누고 나섰다.

소득세 중심의 탈세 혐의 규명이 핵심이지만, 이와 별도로 시세 조종과 미공개 정보 활용,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차명의심계좌를 통한 주가조작이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CJ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차명계좌로 보이는 외국인 명의 주식 계좌 5~6개의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활동 내역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에서 2004년과 2007년, 2008년에 이루어진 (주)CJ와 CJ제일제당의 모든 주식 거래 내역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았다. 이 자료에는 이 기간 해당 주식을 거래한 모든 개인ㆍ외국인ㆍ기관투자가의 거래 내역이 기록돼 있다.

특히 2007년과 2008년은 CJ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때로 당시 주가 거래와 이에 따른 주가 변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부가 중심이 돼 있는 검찰 수사에 주가조작 근절을 위해 출범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개입할지도 관심사다. 그렇게 되면 ‘패스트 트랙’ 형태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게 된다.

금융감독원 역시 CJ그룹이 호재성 공시 전 역외 자금을 활용한 선제적 주식 매수에 나섰는지와 CJ그룹에 투자한 외국인들 가운데 일부가 해외에 거주하는 CJ관련 내국인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여부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검은 머리 외국인’ 행세를 통해 주가를 띄운 후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

CJ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시작한 2007년 초 18.97%로 시작해 10월 말 23.91%로 높아졌다가 그해 말에는 22.24%로 다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