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서울 광진경찰서는 강원랜드 출신 딜러들을 고용, 고급 아파트에다 사설 바카라 도박장을 차린 혐의(도박개장)로 A(49) 씨를 구속하고, B(37ㆍ여) 씨를 비롯한 딜러 2명과 C(36) 씨 등 업주 2명을 같은 혐의로 사전영장을 청구하는 등 관련자 28명을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빌려 그 안에다 테이블 1개를 설치, 강원랜드 출신인 딜러들을 고용해 총 10여 차례에 걸쳐 바카라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국내 유일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알게 된 손님들만 골라 도박장으로 불러들였고, 손님들이 건넨 현금을 칩으로 바꿔주고 5%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압수된 칩만 해도 현금으로 7000만원이 넘었다.

이들은 도박장을 들키지 않으려고 치밀하게 운영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아래층에 소음이 전달되지 않도록 방바닥에 고무 매트를 깔았고, 모든 창문에는 검정 비닐을 붙여 야간에 불빛이 새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또 딜러들과 손님들을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접선한 다음 데리고 들어오기도 했다. 손님들은 한 번에 3만~30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장소를 바꿔가며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