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칸영화제 ‘외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사과문을 냈지만 형식과 내용 면에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의장은 24일 오후 비서실 직원을 시켜 5문장으로 된 A4 용지 한 장짜리 사과문을 도의회 브리핑룸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브리핑룸 테이블에 사과문 5∼6장을 남기고 갔다. 보도자료나 성명서 등을 브리핑룸에서 발표할 때 출입기자들에 해당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통상적인데 윤 의장은 이러한 절차를 생략했다. 사과문 내용도 핑계를 대는데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윤 의장은 사과문에서 “지난 20일 경기도와 전라남도의 상생 협약식은 16일 급하게 참석 요청을 받았으며, 이미 계획된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시킬 수 없어 부지사와 사전협의를 통해 부득이 참석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칸 영화제 관람이 협약식보다 중요한 일정이라고 자인하는 셈이다. 사과문에서는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장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고 밝혀 의장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도의회의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브리핑룸에 얼굴도 비치지 않고 직원을 시켜 사과문을 툭 던져놓고 가는 의장을 누가 인정하겠느냐.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의장이 의장직을 내놓지 않겠다면 곧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윤 의장은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에 불참한 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18∼21일 칸영화제에 다녀온 데다, 백모상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