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개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파는 보험ㆍ자동차 영업사원의 평균연봉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하지만 고객과 직접 만나 실적을 올리는 업무의 특성상 기본급 보다는 인센티브의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영업사원은 노력한 만큼에 따라 ‘대박’을 터뜨릴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다.

인센티브 비율은 보험ㆍ자동차 영업이 식품ㆍ의약품 영업보다 높아 사원간에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국가취업포털 워크넷(www.work.go.kr)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의 평균 연봉은 4700만원(해당업종 30명 설문조사 결과)이다. 상위 25%가 5000만원, 하위 25%가 3500만원으로 상ㆍ하위권 간에 1500만원의 차이가 났다.

자동차영업원의 평균연봉은 4100만원으로 상위 25%가 6800만원, 하위 25%가 3600만원으로 상ㆍ하위권 간에 3200만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식품ㆍ의약품 영업의 경우에는 상하위권 간의 격차가 덜했다. 식품영업원의 평균연봉은 2900만원, 의약품영업원의 평균연봉은 3300만원으로 상ㆍ하위권 간에 각각 650만원, 800만원의 차이가 났다.

국내 A자동차업체 대리점 영업사원이었던 최모(35) 씨는 “최고급 차량를 판다고 인센티브를 더 많이 받는 게 아니다. 고급차나 경차에 상관없이 한 대를 팔면 평균 40만~80만원의 인센티브가 생긴다”면서 “이에 각 대리점별로 영업사원의 판매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편차가 매우 심하다”고 밝혔다.

B제약회사에서 일하는 황모(27) 씨는 “자동차나 보험의 경우는 기본급이 낮고 인센티브가 세다고 알고 있다. 반면 제약사원들의 경우에는 인센티브도 상당 부분 차지하긴 하지만 기본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내가 다니는 제약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 4800만원에 연간 12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말했다.

황 씨는 또 “급여 면에서는 외국과 국내 제약사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인센티브의 경우에는 오히려 국내 업체가 외국계 업체보다 더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계열 식품업체 영업사원 김모(32) 씨는 “매달 기본급 250만원에 S급 인센티브로 월 150만원을 받는다. A급 평가를 받으면 100만원 정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S급 인센티브와 A급 평가를 받는 영업사원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유발 등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대부분의 영업사원은 인센티브를 회사생활의 활력소라고 밝혔다.

최 씨는 “인센티브 제도로 인해 사내 경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일한 만큼 돈을 더 받으면 동기 부여가 된다. 또 개인 능력에 따라 일반 사원이 팀장보다 더 월급을 많이 받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